주방 후드 청소, 왜 중요할까? 요리 중 발생하는 초미세먼지 대처법

거실에 공기청정기를 가동하고 창문을 닫았다고 해서 안심하고 계신가요? 사실 우리 집에서 가장 위험한 공기는 거실이 아닌 주방 가스레인지 위에서 만들어집니다. 고기를 굽거나 생선을 튀길 때 발생하는 초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오염이 심한 날의 수십 배에 달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주부들의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는 주방 오염의 실체와 이를 막아주는 '주방 후드'의 올바른 관리법을 정리해 드립니다.

1. 요리 중 발생하는 '조리 흄(Cooking Fumes)'의 정체

조리 흄은 고온의 기름을 사용하는 요리 시 발생하는 미세한 입자들을 말합니다. 여기에는 초미세먼지는 물론 포름알데히드,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같은 발암성 물질이 섞여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들의 폐암 발병 원인 중 하나로 주방 조리 환경이 지목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이를 막아주는 유일한 방패가 바로 '주방 후드'입니다.

2. 후드 필터가 끈적거리면 이미 기능을 상실한 것

주방 후드를 켰을 때 소리는 요란한데 연기가 잘 안 빠져나간다고 느낀 적 없으신가요? 그건 후드 필터에 찌든 기름때가 구멍을 모두 막아버렸기 때문입니다.

  • 성능 저하: 기름막이 공기 흐름을 방해해 흡입력이 50% 이하로 떨어집니다.

  • 세균 번식: 끈적한 기름때는 먼지와 세균이 달라붙기 가장 좋은 장소입니다.

  • 화재 위험: 요리 중 불꽃이 튀었을 때 필터의 기름때에 불이 붙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힘 안 들이고 기름때 지우는 '30분 마법' 세척법

수세미로 박박 문질러도 잘 안 지워지는 기름때, 제가 직접 해보고 정착한 가장 편한 방법을 공유합니다.

준비물: 과탄산소다, 주방세제, 뜨거운 물

  1. 싱크대 배수구를 막거나 커다란 비닐봉투에 후드 필터를 넣습니다.

  2. 과탄산소다를 필터 위에 골고루 뿌립니다. (종이컵 반 컵 정도)

  3. 주방세제를 세 번 정도 펌핑하여 뿌려줍니다.

  4. 펄펄 끓는 물을 필터가 잠길 정도로 붓습니다. (이때 발생하는 기체를 마시지 않도록 환풍기를 켜거나 창문을 여세요.)

  5. 15~20분간 방치하면 기름때가 거품과 함께 녹아 나옵니다. 그 후 미온수로 헹궈주기만 하면 새것처럼 반짝거립니다.

4. 후드 가동의 '골든 타임' 매뉴얼

후드를 언제 켜고 끄느냐에 따라 주방 공기질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 조리 시작 3~5분 전: 미리 후드를 켜서 공기 흐름(기류)을 형성해 두세요. 그래야 연기가 발생하자마자 밖으로 빨려 나갑니다.

  • 조리 완료 후 10분 더: 불을 껐다고 바로 후드를 끄지 마세요. 공중에 떠다니는 잔류 조리 흄을 마저 배출해야 합니다.

  • 창문은 살짝만: 창문을 너무 크게 열면 맞바람 때문에 오히려 후드 안으로 들어가는 연기가 사방으로 흩어질 수 있습니다. 창문은 10cm 정도만 열어 공기가 보충될 틈만 만들어주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5. 인덕션 사용하면 안전할까?

가스레인지의 불꽃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가 걱정되어 인덕션으로 교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유해가스 배출은 줄어들지만, '조리 흄(미세먼지)'은 인덕션을 써도 똑같이 발생합니다. 재료가 기름에 타는 과정에서 나오기 때문이죠. 따라서 인덕션 사용자도 반드시 후드 가동을 습관화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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