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가 너무 건조하면 코점막이 마르고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반대로 너무 습하면 곰팡이와 진드기가 기승을 부리죠. 전문가들이 말하는 실내 적정 습도는 **40~60%**입니다. 이 황금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가전이 바로 가습기인데요. 시중에 나온 수많은 방식 중 우리 집에 맞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여전히 불안한 세척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정리해 드립니다.
1. 가습기 방식, 무엇을 골라야 할까?
가습기는 물을 안개로 만드는 방식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각기 장단점이 뚜렷하니 생활 패턴에 맞춰 선택하세요.
1) 초음파식 (가성비와 분무량) 진동판을 이용해 물입자를 작게 쪼개 튕겨내는 방식입니다. 전력 소모가 적고 분무량이 풍부해 가장 대중적입니다.
주의점: 물속의 미네랄이나 세균이 입자에 섞여 나올 수 있어 '매일 세척'이 생명입니다.
2) 가열식 (살균과 온기) 물을 끓여 수증기를 내보내는 방식입니다. 100도로 끓이기 때문에 세균 걱정이 거의 없고 실내 온도를 올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주의점: 전기 요금이 상대적으로 높고, 뜨거운 증기에 아이나 반려동물이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습니다.
3) 기화식 (자연스러운 가습) 젖은 수건을 말리는 원리입니다. 입자가 매우 작아 세균이 올라타지 못하며 습도가 너무 높게 치솟지 않습니다.
주의점: 필터나 디스크 세척이 번거로울 수 있고, 찬 바람이 나오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2. 제가 직접 써보며 느낀 '위치'의 중요성
가습기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효과가 천차만별입니다. 제가 수차례 습도계를 들고 테스트해 본 결과, 가장 좋은 위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바닥에서 50cm~1m 높이: 수증기가 공기 중으로 고르게 퍼지려면 어느 정도 높이가 확보되어야 합니다. 바닥에 두면 주변만 축축해지고 공기 순환이 안 됩니다.
벽면에서 20cm 이상 이격: 벽지에 바로 수증기가 닿으면 곰팡이가 생기기 딱 좋습니다.
가전제품과 거리 두기: TV나 컴퓨터 등 전자제품 근처는 고장의 원인이 되므로 피하세요.
3. 절대 빼먹으면 안 되는 '3단계 세척 루틴'
가습기 살균제 대신, 안전하고 확실한 천연 세척법을 권장합니다. 귀찮더라도 건강을 위해 이 루틴을 지켜보세요.
1단계: 매일 물 갈아주기 물통에 남은 물은 미련 없이 버리세요. 고인 물은 세균 번식의 온상입니다. 매일 아침 새 물로 교체하는 습관만으로도 오염의 80%를 막을 수 있습니다.
2단계: 이틀에 한 번 '식초/구연산' 소독 물때가 끼기 쉬운 진동판과 물통 안쪽은 식초나 구연산을 녹인 물로 닦아줍니다. 산성 성분이 미생물 번식을 억제하고 석회질을 녹여줍니다.
3단계: 햇볕 아래 바짝 말리기 세척 후 바로 물을 채우지 말고, 일주일에 한 번은 부품들을 햇볕에 바짝 말려 '일광소독'을 해주세요. 습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최고의 살균입니다.
4. 수돗물 vs 정수기물, 무엇이 정답일까?
이 논란은 여전히 뜨겁지만, 초음파 가습기라면 수돗물을 권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돗물 속 염소 성분이 세균 번식을 늦춰주기 때문입니다. 다만, 수돗물의 미네랄 성분이 하얀 가루(백분 현상)로 남는 게 싫거나 호흡기가 예민하다면 가열식 가습기에 정수기 물을 사용하는 조합이 가장 위생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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