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나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마주하게 되는 것이 바로 '털'과 '특유의 냄새'입니다. 하지만 깨끗하게 청소하겠다고 향이 강한 탈취제나 독한 세제를 사용하는 것은 반려동물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동물의 후각은 사람보다 수십 배 예민하며, 바닥을 핥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죠. 오늘은 반려동물의 건강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집안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저자극 케어법을 정리해 드립니다.
1. 반려동물의 냄새, 원인부터 파악하세요
반려동물 특유의 냄새는 보통 피부 기름기(피지)가 산화되거나, 발가락 사이의 습기, 배변 패드 등에서 발생합니다. 특히 공기보다 무거운 냄새 입자들은 바닥 쪽으로 가라앉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코에는 괜찮아도, 바닥 가까이 사는 반려동물은 늘 오염된 공기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2. 털 날림을 잡는 '선(先) 포획, 후(後) 환기'
청소기를 돌리면 배기구에서 나오는 바람 때문에 털이 사방으로 날려 공기 중에 떠다니게 됩니다. 이를 방지하는 저만의 루틴입니다.
분무기 먼저 뿌리기: 청소 전 공중에 분무기로 물을 가볍게 뿌려주세요. 떠다니던 미세한 털과 먼지가 수분을 머금고 바닥으로 가라앉습니다.
부직포 밀대 활용: 청소기를 돌리기 전, 정전기 포(부직포 밀대)로 바닥을 한 번 훑어주세요. 털 날림 없이 1차적으로 오염물을 포획할 수 있습니다.
청소기 헤드 관리: 반려동물의 털은 청소기 브러시에 엉키기 쉽습니다. 브러시에 낀 털이 다시 공기 중으로 배출되지 않도록 자주 제거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안전한 '천연 탈취제' 만들기
시중에 판매되는 향기 나는 탈취제 속 '프탈레이트'나 '합성 향료'는 반려동물의 호흡기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안전한 대체품을 써보세요.
편백수(피톤치드): 항균 및 탈취 효과가 뛰어나며 반려동물에게 무해한 대표적인 천연 성분입니다. 배변 실수 부위에 뿌리면 냄새 분자를 분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사과식초 희석액: 물과 식초를 10:1로 섞어 바닥을 닦아보세요. 식초의 산성 성분이 암모니아 냄새를 중화시키고 살균 효과를 줍니다. 냄새는 금방 날아가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4. 반려동물 가구의 '딥 클리닝'
반려동물이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방석이나 캣타워는 공기 오염의 근원지가 될 수 있습니다.
방석 세탁: 반려동물의 침과 피지가 묻은 방석은 최소 2주에 한 번 60도 이상 온수로 세탁하세요. (8편에서 배운 과탄산소다를 소량 섞으면 살균에 효과적입니다.)
캣타워 먼지 제거: 패브릭으로 된 캣타워는 고무장갑에 물을 살짝 묻혀 슥슥 문질러보세요. 털이 뭉쳐 나오면서 깔끔하게 제거됩니다.
5. 공기청정기 필터, 반려동물 전용이 필요한 이유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일반 공기청정기 필터는 금방 막히기 쉽습니다. 겉면에 씌우는 '극세필터'나 '펫 전용 프리필터'를 추가로 장착해 보세요. 큰 털들을 1차적으로 걸러주어 메인 필터(HEPA 필터)의 수명을 늘리고 공기 정화 효율을 높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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